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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인간의 초고속공부법 - 기억하는 법을 터득한다(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질보다 양으로 승부해야 한다.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학생에게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부담은 기억의 영양제
세무사 시험을 보려고 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코가 쭉 빠진 채 왔다. 학원에서 준 문제와 해답 책 한 권을 전부 통째로 외우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고 했다며 무슨 방법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그가 들고 온 약 130페이지 정도 되는 그 책의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단지 전문용어를 해설한 교재가 아니었다. 약 60항목이 모두 시험에 나올 법한 문제처럼 보였다. 한 문제당 해답이 2페이지 정도로 빽빽이 적혀 있는 내용을 한 글자 한 글자 정확하게 외워야 한다고 했다.
이거 큰일 났군! 그러나 피해갈 방법이 없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학원에서는 다음 시간에는 어디어디까지 외워오라고만 할 뿐 외우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찾아왔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해 '기초결합법'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기억법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130페이지나 되는 분량은 너무 많았다. 또 다른 문제는 본인의 마음자세다. 양에 압도되어 위축되어버리면 제 아무리 훌륭한 기억법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억에는 시간과 체력 뿐 아니라 상당한 정신 에너지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 아사히 TV의 <불가사의란 이제 없다?!> 라는 프로그램이나, TBS의 <동물 기상천외> 프로그램에서 해낸 기억은 초인적인 것이었다고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아마 편안한 모습으로 기억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상당한 정신에너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TV 방송이라는 중압감,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이었다.
암기과목이 안 되는 사람은 물론, 잘하는 사람에게도 그것을 외운다는 것은 커다란 정신 에너지를 써야 되는 일이다. 따라서 기억법에서는 하고 싶다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의식의 기억'을 의식적으로 증가시켜라
"문 앞의 꼬마 중이 배우지도 않고 경을 왼다."는 말이 있다. 꼬마 중은 경전을 외우기 위해 특별히 공부하지 않고 매일 건성으로 듣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그것이 귀에 남아서 어느 사이 경전을 외우게 되는 것이다. 다른 좋은 예가 TV 광고이다. 광고문구를 아무도 외우려고 하지 않지만 누구나 기억한다. 에너지를 최소한 덜 쓰고 외우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고 외우는 방법, 문 앞의 꼬마 중의 방식이다.
전에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꼭 일치하는 문장을 <빅 팩트 캐트의 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영어책>(무코야마 아츠코/무코야마 다카히코 저)이라는 책에서 발견하고는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 저자는 영어습득의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영어를 읽는다는 것이고 그것을 축적하는 것이다. 계속 읽으면 구절이나 표현이나 무수한 단어는 자연스럽게 기억된다. 이렇게 '무의식의 기억'이 계속 증가하고 그 흡수된 결과가 많아져 '넘쳐나오는' 상태가 되는 것이 영어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매일 어떤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어느 날 갑자기 그 곡이 자연스럽게 입 안에서 흥얼거려지게 되는 것처럼 영어도 똑같다고 한다. 무리하게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넘칠 정도로 영어를 읽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영어가 입에서 나오게 되고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때가 온다는 것이다.
영어 뿐 아니라 법률의 조항이나 한문, 고문 등을 외울 때에도 이 무의식의 기억법이 효과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최소의 정신 에너지로 최대의 기억효과를 내는 암기법이다.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본다.
1. 소리 내서 술술 막히지 않을 때까지 읽는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조금씩 10~2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영어문장이나 법률조문을 묵독하면 잘 읽히는 때가 있지만, 막상 소리 내서 읽다 보면 생각과는 다르게 막힌다는 걸 느낄 것이다. 더욱이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중압감을 받게 되면 금방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외우는 게 아니고 읽는 것에 목적을 두어 기계적으로 술술 읽기만 한다. 심적 부담이 적어 머리 속에 훨씬 입력하기가 쉽다. '무의식의 기억'이 작동하는 것이다.
2. 슬슬 읽을 정도가 되면 대강은 외워지게 된다.
읽는 요령은 기계적으로 한다. 감정을 넣지 말고 여러 차례 반복한다. 그런데 욕심이 많은 사람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외우려는 욕심을 버리고 읽는 데에만 열중해야 한다.
해법(解法)보다 '해답(解答)'을 기억하라
공부를 크게 나누면, '결과를 구하는 공부'와 '과정을 구하는 공부'가 있다. 전자는 지식을 요구하는 공부로 경험이나 사고력, 테크닉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고 필기시험의 합격점을 받으면 되는 것을 말한다. 시험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공부가 편하다고 할 수 있겠다. 후자는 지식은 물론이고 경험이나 사고력,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공부를 말한다. 필기시험만 아니라 실기시험도 있다. 기초부터 과정을 밟지 않으면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전자에 비해 공부가 어렵다.
간단하게 보면 결과의 공부는 사회과목이라 할 수 있고, 과정의 공부는 수학과목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과목의 시험은 텍스트 내용을 암기하면 어느 정도 합격선을 바라볼 수 있지만, 수학의 경우는 해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단련과정이 있어야 한다.
전자든 후자든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질보다 양으로 승부해야 한다. 즉 많은 문제를 풀어보아야 한다. 이 양(量)의 공부는 특히 학생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그러나 사회인은 학생과 다르다. 일단 공부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대다수 사회인의 공부 목적이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므로 기초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보다 해답을 직접 외우는 공부를 더 필요로 한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하는 방법이다.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시험에 대비해 문제집을 푸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대부분 실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바쁘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은 문제집을 풀면서 교재를 보조적으로 쓰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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