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유연하게 만드는 방법(중압감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아침형인간의 초고속공부법 - 머리를 유연하게 만드는 방법(중압감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

왜 갑자기 사고가 정지상태에 빠지게 될까?

 과거에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시험을 보게 되었다. 마치 자신이 여행을 하면 반드시 날씨가 맑아진다고 근거 없이 믿는 사람처럼 나도 그와 흡사한 기대를 했었다. 여태껏 잘 지내왔는데 대학시험이 다가왔다고 이제와서 버둥거릴 필요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에 시험장에 와서까지 스포츠 신문을 읽었다. 당연히 떨어졌다. 그러나 교훈은 하나 얻었다.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을...

 그렇지만 이것은 당시 내 나름대로의 릴랙스 법이었다.

 

 

 일본이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4전 전패를 했을 때의 이야기다. 어떤 선수가 슛에 실패했는데도 싱글싱글 웃지를 않나,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지를 않나 해서 빈축을 산 일이 있었다.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게 아니다. 그 선수의 행동은 긴장감을 풀기 위한 나름대로의 릴랙스 법이었다.

 사람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지게 되면 모든 사고와 행동이 멈춰버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충돌하는 순간, 좌우 어느 쪽으로든 핸들을 틀어야 하는데 그 순간에는 몸이 경직되어 충돌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눈이 안 보이는 것처럼 심신이 멀어져버리는 것이다.

 그 축구선수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의 몸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관람석에 있는 사람들이나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생각나는 대로 멋대로 말할 수 있지만 당사자는 그게 아니다. 그래서 긴장감을 없애기 위하여 싱글거리기도 하고 껌을 씹기도 했던 것이다. 간혹 사람들은 실수를 했을 때 머리를 흔들거나 멋쩍게 웃기도 하는데, 그것과 같은 현상이다.

 

 

어바웃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중압감에 강한 사람과 그것에 약한 사람이 있다. 중압감에 약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진지하고 융통성 없고 주위를 지나치게 염려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중압감에 강한 사람은 진지하지 않고 머리회전이 빠르며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온리 마이 페이스' 같은 사람이 많다.

 중압감에 약한 사람은 그것을 피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을 피하려고 하고, 일이나 대인 관계가 귀찮으면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업무상이나 기타의 일로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사고방식을 바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심리 트레이닝을 받기도 한다.

 나는 중압감에 약한 편이다. 그래서 강연이나 연수 전날에는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다. 강연 전날 준비를 열심히 하면 거꾸로 조바심이 나서 막상 당일에는 잘 못하게 된 경우가 과거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불안과 초조감 때문에 잠을 못 자 다음 날의 강연이 엉망이 된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강연 당일에 준비한 것 하나하나를 그대로 전달하려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머리 속이 새하얗게 되어 실패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때에 따라서는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편이 진지한 내용의 강연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강연이 더 잘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그 후로는 일체 사전준비를 하지 않는다.

중압감을 역이용하는 5원칙

 어느 곳에 가더라도 압박은 있다. 그것은 피하려고 집안에 숨어 있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라는 이름의 압박을 느끼면서 생활한다. 어떤 사람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밖에 나가 일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사회라는 압박과 늘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투적인 (?) 사람조차도 중압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는데 하물며 일반 사람들이 생활에서 왜 중압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이 중압감을 역이용하는 것 밖에 없다. 일류 혹은 프로라고 하는 사람들은 압박을 능숙하게 이용할 줄 안다. 다시 말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즐기는 것이다. 비즈니스나 스포츠 세계에서 '지금이 찬스'일 때 큰 힘을 발휘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5가지 특징이 있다.

 

 

1.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연습)한다.

2. 중압감을 여러 번 경험하고 있다.

3. 집중력이 보통 사람 이상이다.

4. 평소에 플러스 사고를 한다.

5. 평소에 멘탈 트레이닝을 빠뜨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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