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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 [분류 전체보기] - 내 감정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1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기)
대화의 기술 - 내 감정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상대방을 탓하거나 비난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비슷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너는 인정머리 없고 자기중심적이다."라는 말과 "나는 네 행동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럽다."라는 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상대방을 규정짓는 동기는 분노나 좌절감이나 상처로부터 유발된다. 그것을 듣는 사람은 내가 무언가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저 내가 판단하고 탓하고 비난하는 내용에만 초점을 맞춘다.
자기 합리화의 말인 변명과 유용한 말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말의 완성도가 그 차이점이다. 모든 종류의 변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또 지금 하고 있는 변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신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중요한 사실이 누락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실이 모두 포함된 말을 할 때 유용한 말이 된다.
변명이 아닌 유용한 말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 자신을 피해자에서 원인 제공자로, 상대방을 악당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어쩔 수 없어 보이는 상황을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상황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된다.
당신 스스로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처럼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자신의 잘못은 축소하고 상대방의 잘못은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사실을 왜곡시켜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항상 나에게 까다로운 일을 떠맡기는 동료에 대해 다른 동료와 아내에게 불만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불만을 털어놓는 과정에 빠진 게 있다. 다른 사람들이 까다로운 업무를 부탁할 때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인지 아니면 일말의 책임이 있는지 판단하려면 그런 사실을 빠트리면 안 된다.
만약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이렇게 물어보자.
"합리적이고 예의바른 사람이 왜 그와 같은 행동을 할까?"
이런 질문은 상대방을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흥분된 감정이 누그러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합리적이니 예의바르니 하는 말들과 거리가 먼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몇몇 사람들 때문에 모든 사람을 경계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상대방을 합리적이고 예의바른 사람으로 보는 가장 큰 목적은 내 자신의 선입견과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사람이 성숙해지고 경험이 많아지면 상대방의 행동이 자신에게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해도 그 사람의 동기까지 나쁠 것이라고 쉽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러는 것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동기를 일단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고, 감정이 통제되면 상대방과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어쩔 수 없었다면서 실수에 대해 스스로 변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그것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내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까?'
입을 다물어버리거나 그저 화풀이를 함으로써 대화를 망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소 당신에게 까다로운 일을 떠넘기던 동료가 이번에는 당신을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당신이 핀잔을 주며 거절했다고 하자.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동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신을 쳐다보며 '이 친구가 오늘 왜 이러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 '이번에도 나를 골탕 먹이려고? 미안하지만 더 이상은 안 당해.' 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동료의 도움을 거절하고 나서 주변에는 이렇게 변명한다.
"그 친구에겐 그렇게 해줘야 해. 나도 그러고 싶진 않지만 그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나만 손해를 보거든. 내가 바보가 되느니 처음부터 그렇게 쏘아주는 편이 나아."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당장 필요한 도움의 손길도 놓쳤고, 그 동료와 당신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차단해버렸다. 감정에 휩싸여 대화를 망쳐놓고 변명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당신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았을까?
2017/03/07 - [분류 전체보기] - 상대의 감정도 소중하다(감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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